
은행 앱을 설치하면 “다른 은행 계좌도 불러오시겠어요?”라는 안내를 자주 보게 됩니다. 어떤 곳은 오픈뱅킹 가입을, 어떤 곳은 마이데이터 연결을 권하는데, 둘 다 ‘다른 금융사 정보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여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차이를 쉽게 정리하고, 내 계좌가 지금 어디에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고 해지하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목차
오픈뱅킹이란? 한 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하는 서비스
오픈뱅킹은 한 금융사 앱에서 다른 금융사 계좌의 잔액과 거래내역을 조회하고, 그 계좌에서 돈을 출금·이체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19년 12월 전면 시행됐습니다.
핵심은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공동 인프라라는 점입니다. 금융사끼리 일일이 연결하는 대신 금융결제원을 거쳐 여러 금융사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습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은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래서 오픈뱅킹의 강점은 ‘돈을 움직이는 기능’입니다. 주거래 은행 앱 하나로 다른 은행 잔액을 끌어와 이체하거나, 흩어진 잔액을 한 계좌로 모으는 기능이 오픈뱅킹을 기반으로 합니다.
마이데이터란? 내 금융정보를 ‘모아서 분석’하는 서비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법상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말합니다. 이용자의 동의(전송요구)를 받아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조회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금융 마이데이터는 2022년 1월 본격 도입됐습니다.
마이데이터의 바탕에는 전송요구권이 있습니다. 정보의 주인인 내가 “내 정보를 이 회사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면, 금융사가 표준화된 API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마이데이터 이전에는 앱이 이용자의 인증정보로 금융사 화면을 대신 읽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마이데이터의 강점은 ‘보는 범위’와 ‘분석’입니다. 은행 계좌뿐 아니라 카드 사용내역, 대출, 보험, 투자 상품까지 모아 소비 패턴 분석이나 자산 관리, 맞춤형 상품 추천에 활용합니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차이 한눈에 비교
| 구분 | 오픈뱅킹 | 마이데이터 |
|---|---|---|
| 핵심 기능 | 다른 금융사 계좌 조회 + 출금·이체 | 여러 기관 정보 통합 조회 + 분석 |
| 주요 범위 | 입출금 계좌 중심의 계좌 정보 | 은행·카드·보험·증권·대출 등 폭넓은 신용정보 |
| 돈을 보낼 수 있나 | 가능 (출금이체) | 불가 (조회·분석 중심) |
| 작동 기반 | 금융결제원 공동 인프라 | 신용정보법상 전송요구권 |
| 연결 현황 확인 |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 마이데이터 포켓 앱, 각 사업자 앱 |
한 줄로 정리하면, 오픈뱅킹은 ‘돈을 움직이는 연결’, 마이데이터는 ‘정보를 모으는 연결’입니다. 두 서비스는 서로 대체 관계가 아니어서 한 앱에서 둘 다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이데이터 2.0, 무엇이 달라졌나
금융위원회는 2025년 6월 19일부터 개선된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를 시행했습니다. 이날 27개 사업자가 먼저 적용했고, 나머지 사업자는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용자가 체감할 만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의 절차 간소화: 자산 목록 조회와 상세정보 조회로 나뉘어 있던 두 단계의 전송요구를 한 번으로 합쳤습니다.
- 가입 유효기간 연장: 매년 다시 동의해야 했던 1년 제한을 풀어, 1년 단위로 최대 5년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 정기 전송주기 선택: 기본은 주 1회이고, 이용자가 최대 한 달 주기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 장기 미접속자 보호: 6개월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정기적 전송이 중단되고, 1년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개인신용정보가 삭제됩니다.
- 연결 내역 통합 관리: 신용정보원의 ‘마이데이터 포켓’ 앱에서 가입 내역과 제3자 제공 내역을 한 번에 조회하고 철회할 수 있습니다.
또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스스로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나이가 14세 이상으로 정비됐습니다.
내 오픈뱅킹 연결 현황 확인·해지하는 법
여러 앱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오픈뱅킹에 가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어카운트인포 앱(스토어에서 ‘계좌정보통합관리’ 검색)을 설치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합니다.
- 오픈뱅킹 조회 메뉴에서 내 계좌가 어떤 기관에, 언제 등록됐는지 확인합니다.
- 쓰지 않거나 기억나지 않는 등록 기관을 골라 해지를 신청합니다. 해지 신청은 해당 등록 기관이 처리하며, 결과는 2영업일 이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떤 계좌에 자동이체가 걸려 있으면 그 자동이체를 먼저 정리해야 오픈뱅킹 해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금융사기가 걱정된다면 금융사별로 제공하는 ‘오픈뱅킹 이용 차단’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 차단을 풀 때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곳이 많으니 신청 전에 조건을 확인하세요.
내 마이데이터 동의 확인·철회하는 법
마이데이터는 한국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마이데이터 포켓’ 앱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 마이데이터 포켓 앱에서 본인인증을 합니다.
- 내가 어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어떤 금융사 정보가 전송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 필요 없는 서비스는 가입 철회를, 제3자 제공 동의는 동의 철회를 합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앱을 지운다고 마이데이터 연결이 끊기지는 않습니다. 금융사 간에 맺어진 전송요구 동의는 앱 삭제와 별개로 남기 때문에, 앱을 지우기 전에 앱 안에서 먼저 해지하거나 마이데이터 포켓에서 철회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황별로 무엇을 쓰면 좋을까
여러 은행 잔액을 한 앱에서 옮기고 싶다면
오픈뱅킹이 맞습니다. 주거래 은행 앱에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앱을 오가지 않고 잔액을 모으거나 이체할 수 있습니다.
소비 습관과 전체 자산을 파악하고 싶다면
마이데이터가 맞습니다. 카드 지출, 대출, 보험, 투자까지 한 화면에서 보고 월별 지출 분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 다 필요 없다면
연결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결이 많을수록 편리하지만, 관리해야 할 지점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게 쓰기 위한 체크리스트
- 3~6개월에 한 번은 어카운트인포와 마이데이터 포켓에서 연결 현황을 점검합니다.
- 등록한 기억이 없는 기관이 보이면 바로 해지하고, 금융사 고객센터에 문의합니다.
- 입출금 알림을 켜서 모르는 출금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 “계좌를 연결해야 환급금을 준다”는 식의 연락은 금융사기일 수 있으니 절대 응하지 않습니다.
- 쓰지 않는 앱은 앱 안에서 연결을 먼저 해지한 뒤 삭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에 둘 다 가입해도 되나요?
네, 둘은 목적이 달라 함께 써도 됩니다. 이체는 오픈뱅킹, 분석은 마이데이터가 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Q. 마이데이터 앱을 지우면 정보 전송도 멈추나요?
아닙니다. 앱을 지워도 전송요구 동의는 남을 수 있으니 앱 안에서 해지하거나 마이데이터 포켓에서 철회해야 합니다. 다만 마이데이터 2.0 이후로는 6개월 이상 접속하지 않으면 정기적 전송이 중단됩니다.
Q. 오픈뱅킹 해지하면 계좌도 없어지나요?
아닙니다. 오픈뱅킹 해지는 ‘다른 앱과의 연결’을 끊는 것이고, 계좌 자체는 그대로 남습니다. 계좌를 없애려면 해당 금융사에서 별도로 해지해야 합니다.
Q. 청소년도 쓸 수 있나요?
마이데이터는 14세 이상이면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뱅킹은 금융사마다 가입 조건이 다르니 이용하는 금융사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차이 핵심 정리
오픈뱅킹은 다른 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하는 ‘돈의 연결’이고, 마이데이터는 금융 전반의 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정보의 연결’입니다. 편리한 만큼 연결 현황을 가끔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오픈뱅킹은 어카운트인포, 마이데이터는 마이데이터 포켓, 이 두 곳만 기억해 두면 내 금융 연결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금융 기초를 더 알고 싶다면 기준금리란 무엇인가와 AI가 바꾸는 은행 앱의 미래도 함께 읽어보세요.
참고 자료
-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개시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마이데이터가 더 편해집니다
- 경향신문 – 어카운트인포에서 오픈뱅킹 한 번에 조회·해지
-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 본 기사는 일반적인 금융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금융사나 서비스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메뉴 명칭과 이용 조건은 금융사와 앱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전 각 금융사와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 내용은 작성 시점(2026년 9월)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