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직전 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는 주간 통계 기준 역대 최장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전체를 ‘상승장’ 한 단어로 묶기는 어렵습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와 용산구는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서대문·강북·금천·관악·도봉·노원구는 0.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전세가격 누적 상승률이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왜 오르는지, 왜 지역별로 방향이 갈리는지, 앞으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목차
서울 아파트값, 10월 첫째 주 숫자로 보면

| 구분 | 2026년 10월 첫째 주 |
|---|---|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 +0.12% |
| 직전 주 매매가격 | +0.09% |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 +0.16% |
|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 +0.14% |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 +0.07% |
출처: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2026년 10월 5일 기준)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은 8월 말부터 9월까지 둔화하다가 이번 주 다시 확대됐습니다. 다만 주간 변동률은 표본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지수로 측정한 통계입니다. 모든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매주 올랐다는 뜻은 아니며, 실제 가격은 단지·층·면적·입지에 따라 다르게 움직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① 선호 입지에 몰리는 실수요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일부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장 접근성, 교통, 학교·병원·상업시설이 갖춰진 지역은 실거주 수요가 꾸준하고, 대단지는 거래 사례가 많아 가격 비교가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주 상승률 상위 지역이 서대문(+0.36%), 강북(+0.35%), 금천(+0.34%), 관악(+0.33%), 도봉(+0.32%), 노원(+0.31%)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생활권별 가격대는 도봉구 5억대 아파트, 신림동(관악) 5억대 아파트, 서대문구 10억대 아파트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② 매매를 앞지른 전셋값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전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월 첫째 주 0.16%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5%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8.31%)을 넘어섰습니다.

- 임차인 부담 증가: 계약 갱신이나 이사 시 전세 보증금 부담이 커집니다.
- 매수 전환 압력: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줄어든 지역에서는 일부 실수요자가 매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취득세·대출이자·관리비를 감안하면 전환이 자동으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 지역별 수급 차이: 신규 입주 물량, 정비사업 이주 수요, 계약갱신 시기에 따라 전세 부족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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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강남3구와 용산은 하락할까

같은 주 강남구는 0.34%, 서초구는 0.27%, 송파구는 0.19% 하락했고 용산구도 0.01% 내렸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남권은 9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서는 세제 개편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이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고가 아파트는 같은 1% 상승에도 필요한 추가 자금이 크고, 대출 한도와 금리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반대로 중저가 지역은 실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로 부각되지만, 그렇다고 모두 저평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교통·일자리·노후도·공급 계획·거래량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전망, 3가지 시나리오

시나리오 A. 완만한 상승 지속
실거주 수요와 전세 상승, 선호 지역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 서울 전체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지역·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시나리오 B. 상승폭 둔화와 차별화
대출 부담과 가격 수준이 구매력을 제약하고 고가 지역 매물이 늘어나면 상승폭이 다시 둔화될 수 있습니다. 서울 평균 지수보다 자치구별 변동률과 거래량을 봐야 하는 국면입니다.
시나리오 C. 일부 지역 하락 확대
금융 여건이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유지되거나 매수 심리가 약해지면 일부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늘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간 통계만으로 서울 전체의 하락 전환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세 시나리오는 확정 예측이 아니라 현재 수급·금융 여건을 바탕으로 한 조건부 시나리오입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확인할 5가지 지표

- 한국부동산원 주간 가격동향 —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에서 자치구별 매매·전세 변동률 확인
- 실거래가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관심 단지의 실제 계약가격 비교
- 거래량과 매물 — 가격 상승이 거래 증가를 동반하는지, 매물이 쌓이는지
- 전세가격과 입주 물량 — 전세 부족이 이어질지, 입주 물량이 수급을 바꿀지
- 금리·대출·세제 — 실제 자금 조달 비용과 보유 비용의 변화
필자의 판단|’87주 연속’보다 ‘상환 가능성’을 먼저 보라
금융권에서 여신 리스크를 관리해 온 입장에서 보면, 87주 연속 상승이라는 숫자는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개인의 매수 적기를 알려주는 신호는 아닙니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심사할 때 보는 것은 집값 상승률이 아니라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즉 ‘이 사람이 금리가 올라도 갚을 수 있는가’입니다. 개인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리스크 관점으로 주목할 숫자는 전세 누적 상승률이 매매를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전셋값이 매매가에 가까워지면 매수 전환 수요가 생기기도 하지만, 동시에 적은 자기자본으로 집을 사는 ‘갭’ 구조가 쉬워집니다. 과거 깡통전세 사례에서 보듯, 전세가율이 높은 상태에서 가격이 조정되면 임차인과 집주인 모두 위험에 노출됩니다. 매수자라면 ‘전세를 끼면 싸게 산다’가 아니라 ‘전셋값이 10% 빠지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나’를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강남3구 약세와 외곽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서울은 오른다’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는 실수요자라면 월 원리금이 세후 소득의 30~3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정하고,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의 상환액까지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금리별 상환액은 주담대 4억 이자 계산에서, 기준금리의 영향은 기준금리란 무엇인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값 기대 심리 지표는 소비심리·주택가격전망 분석도 참고할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서울 아파트값은 언제부터 오르고 있나요?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상승해 2026년 10월 첫째 주까지 87주 연속 올랐습니다. 주간 통계 기준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서울 전체가 오르는데 강남은 왜 내리나요?
고가 주택일수록 대출 한도·금리·세제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보도에서는 세제 개편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강남권 약세 요인으로 거론됐습니다.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많이 오르면 집값도 오르나요?
매수 전환 압력이 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취득세·대출이자·보유비용, 입주 물량과 대출 규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실제 거래가격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단지·면적·거래일별 신고가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주간 변동률과 개별 단지의 실거래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론|서울 아파트값, 평균보다 지역별 수급을 봐야 할 때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이번 주 상승폭도 0.12%로 커졌고, 올해 전세 누적 상승률은 매매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강남3구·용산의 약세와 외곽 지역의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서울 시장은 상승장·하락장이라는 이분법보다 지역별 수요·가격 부담·대출 여건·전세 수급으로 나눠 봐야 합니다. 실수요자는 단기 상승에 서두르기보다 장기 거주 계획과 상환 가능성을, 투자자는 상승률보다 보유 비용과 가격 조정 위험을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 본 기사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한 정보 콘텐츠이며, 특정 주택의 매수·매도나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출 비율 등 필자 의견은 일반적인 기준이며 개인별 재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