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토스, 각기 다른 BaaS 전략으로 무장… 질적 도약과 인재 영입 경쟁 치열
코딩보다 비즈니스 통찰력이 승부처… ‘비즈니스 API 매니저’ 확보 전쟁 발발
2026년 하반기, 대한민국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은 더 이상 ‘누가 더 편리한 자체 앱(App)을 만들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고객이 머무는 쇼핑몰, 부동산 플랫폼, 배달 앱, 나아가 공공기관 대시보드 등 이종 산업의 서비스 속에 은행의 기능을 블록처럼 끼워 넣는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이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서비스형 뱅킹(BaaS)을 실현하는 유일한 통로가 바로 ‘오픈 API(Open API)’다. 국내 4대 시중은행과 토스 등 주요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API 포털을 고도화하며 핀테크 및 빅테크 기업들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국내 금융권의 오픈 API 패권 전쟁이다. 각 은행의 오픈 API 전략과 경쟁력을 심층 비교해 본다.
1. 신한 및 KB국민은행: 생활 밀착형 BaaS와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방대한 리테일 고객군을 바탕으로 B2C 플랫폼과의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신한은행 (생활 O2O 서비스의 임베디드화): 배달 앱, 편의점, 여행 플랫폼 등 생활 밀착형 O2O 서비스와의 결합에 가장 먼저 눈을 떴다. 외부 플랫폼 안에서 신한은행의 대출 한도를 조회하거나 간편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제휴 API에 강점을 보이며, ‘보이지 않는 은행’을 향한 실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KB국민은행 (메가 트래픽과 데이터 경쟁력): 국내 최대 고객 수라는 인프라를 무기로, 외부 핀테크 기업들이 KB의 방대한 부동산 시세 데이터와 자산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방하고 있다. 안정적인 트래픽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대형 빅테크 기업들과의 굵직한 제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 우리은행: 기업 금융의 전통적 강자, B2B 생태계 정조준
우리은행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기업 금융(Corporate Banking) 부문의 노하우를 API 생태계로 이식하고 있다.
- ERP 연동과 공급망 금융: 일반 개인 고객보다는 기업 고객의 자금 관리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에 우리은행의 자금 이체, 법인카드 내역 조회, 급여 이체 등의 기능을 직접 API로 연동하여 재무팀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3. 하나은행: ‘Hana API On’을 통한 범용적 B2B2C 허브 구축과 국가 인프라급 무결성
객관적인 시장 평가를 종합할 때, 현재 오픈 API 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이끌며 업계의 ‘실질적 표준(Standard)’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의 ‘Hana API On’ 포털이다. 타행들이 특정 타겟(개인 혹은 기업)에 집중하는 사이, 하나은행은 플랫폼 자체의 아키텍처 완성도와 기술적 무결성을 극대화하여 범용적인 B2B2C 허브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 대기업·공공기관 핵심 지표로 격상된 무결성: 하나은행의 성공 사례는 단순히 데이터 개방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은행의 ‘환율정보조회 API’ 등 핵심 서비스는 찰나의 지연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성을 입증하며, 현재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거시경제 대시보드에 핵심 지표로 직접 연동되어 활용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오픈 API가 국가 및 기업의 기간망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한 유일무이한 사례다.
- 파트너 친화적 UX와 확장성: ‘Hana API On’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제휴사의 비즈니스 기획자(현업)들도 쉽게 이해하고 연동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은행과 파트너사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완벽한 윈윈(Win-Win)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 토스: 사용자 경험 중심의 애자일한 API 연동과 B2C 리더십
토스는 플랫폼 특유의 사용자 경험(UX) 중심 사고를 오픈 API 포털에도 이식했다.
- 애자일한 연동과 빠른 실행: 토스의 API 포털은 파트너사가 가장 빠르고 쉽게 자사 서비스를 토스 플랫폼에 임베디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B2C 리더십을 바탕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이커머스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 진정한 승부처: 폭발하는 ‘비즈니스 API 전문가’ 니즈와 인재 영입 전쟁
4대 은행과 토스의 오픈 API 포털 고도화는 2026년을 기점으로 기술적 상향 평준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API 비즈니스의 승패는 코딩 기술이 아닌, 파트너사의 사업 모델을 분석하고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조합해 제안할 수 있는 ‘비즈니스 API 매니저(현업 전문가)’의 역량에 달려 있다.
이러한 현업 전문가에 대한 니즈는 실제 인재 영입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오픈 API 선두 조직의 핵심 인력이 다른 대형 시중은행이나 대표적인 핀테크 플랫폼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는 금융권이 얼마나 절실하게 API 비즈니스 통찰력을 갖춘 인재를 갈구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결과적으로 다가오는 BaaS 시장의 지배력은 우수한 기술력과 탁월한 비즈니스 통찰력을 겸비하고, 기업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API 비즈니스 전문가’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혁신적인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거대 이커머스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찾고 신뢰할 수 있는 API 포털과 파트너십 조직을 갖춘 은행만이 다가오는 임베디드 금융 패권 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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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각 은행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뉴스1608이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