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사용 권리를 관리하는 DATA Network가 Sui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Walrus를 기본 데이터 저장소로 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이후 월러스 코인 전망을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쓰는 곳이 늘어나면 WAL 토큰도 정말 더 필요해지는가, 그리고 앞으로 풀릴 물량을 그 수요가 감당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글은 가격 예측보다 그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데 집중합니다. Walrus가 무엇을 하는 프로젝트인지 짧게 정리한 뒤, 실제 사용량·토큰 쓰임새·공급 일정을 차례로 살펴보고 마지막에 조건별 가격 범위를 제시합니다.
Walrus는 Sui의 ‘외장 하드’에 가깝다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남기는 데는 강하지만 영상이나 AI 학습 자료 같은 큰 파일을 통째로 올리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듭니다. Walrus는 이런 대용량 데이터를 별도의 분산 저장 노드에 보관하고,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저장했는지는 Sui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구조입니다. 독립된 범용 블록체인이라기보다 Sui 생태계에 붙은 저장 장치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래서 토큰도 두 개가 함께 쓰입니다. WAL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쓰는 비용을 내거나 저장 노드에 스테이킹할 때, SUI는 저장 등록·인증·기간 연장 같은 온체인 작업의 가스비로 쓰입니다. Sui 생태계가 커질수록 Walrus도 함께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백서에서 꼭 알아둘 기술: 이레이저 코딩
Walrus 백서의 핵심은 데이터를 그대로 여러 벌 복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원본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복구용 정보를 덧붙여 서로 다른 노드에 흩어 둡니다. 이를 이레이저 코딩이라고 하는데, 일부 노드가 고장 나도 남은 조각만으로 원본을 다시 맞출 수 있고 전체를 통째로 복제하는 방식보다 저장 공간도 덜 듭니다.

여기에 저장된 데이터가 바뀌지 않았는지 검증하는 장치와, 노드 운영자가 성실하게 일하도록 WAL 스테이킹·보상·제재를 연결한 경제 구조가 더해집니다. 한 가지 오해하기 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공식 보안 문서에 따르면 Walrus에 올린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나 기업 기밀은 암호화를 따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실물 인프라를 토큰 보상으로 운영하는 모델은 DePIN 코인과도 닮았습니다. 구조가 낯설다면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얼마나 쓰이고 있나
Walrus 메인넷은 2025년 3월 문을 열었습니다. Sui 측이 2026년 3월 공개한 1주년 자료에 따르면 첫해 동안 인코딩 전 기준 467TB 이상의 데이터가 저장됐습니다. 그사이 접근 권한 관리(Seal), 작은 파일 묶음 저장(Quilt), 업로드 중계(Upload Relay) 같은 개발자용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테스트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가 돌아가고 있다는 근거로는 충분합니다.
이번 DATA Network 합류는 그 위에 ‘AI 데이터’라는 이야기를 얹었습니다. 함께 합류한 Trace는 AI 학습 데이터가 어디서 왔고 누가 쓸 권리가 있는지를 추적하는 시스템입니다. 데이터 저장(Walrus), 출처 기록(Sui), 권리 관리(Trace)가 한 흐름으로 묶이는 셈이라, AI 기업의 저작권·데이터 출처 문제가 커질수록 쓰임새가 생길 수 있는 조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Sui 공식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467TB는 7개월 전 숫자이고, 합류 발표는 계약이지 매출이 아닙니다. 지금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유료로 저장되고 있는지는 아직 공개 자료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WAL 토큰 수요는 어디서 생길까
WAL의 쓰임새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저장 비용 결제: 데이터를 올리고 보관하는 비용을 WAL로 냅니다. 공식 문서는 가격을 달러 기준(GB당 월 0.023달러)으로 정하고, WAL 시세에 따라 필요한 수량을 조정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 노드 스테이킹: 저장 노드를 운영하거나 위임할 때 WAL을 맡깁니다. 보상은 노드 성과와 토큰 가격에 따라 달라지며 보장되지 않습니다.
- 네트워크 운영·거버넌스: 보상 규칙과 운영 방식에 대한 의사결정에 쓰입니다.
여기서 짚어둘 점은 달러 고정 요금입니다. 저장 수요가 그대로라면 WAL 가격이 오를수록 필요한 WAL 개수는 줄어듭니다. 사용자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격 상승분보다 빨라야 토큰 수요가 실제로 커진다는 뜻입니다. 또 사용자가 낸 저장 비용은 대부분 스토리지 펀드에 쌓였다가 노드에 나눠 지급되고, 소각되는 것은 일부 규칙에 따른 물량뿐입니다(토크노믹스 FAQ). ‘쓸수록 토큰이 사라진다’는 식의 설명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총발행량 50억, 아직 절반 가까이 남은 물량
공급 쪽 숫자는 단순합니다. 최대 공급량은 50억 WAL이고, 업비트에 공개된 월별 유통계획 기준 2026년 10월 유통량은 약 26억 1,729만 개입니다.

| 항목 | 수량 |
|---|---|
| 최대 공급량 | 50억 WAL |
| 10월 유통량(계획) | 약 26억 1,729만 WAL (52.3%) |
| 11월 유통량(계획) | 약 26억 7,083만 WAL |
| 앞으로 풀릴 수 있는 물량 | 약 23억 8,271만 WAL |
매달 수천만 개씩 시장에 나오는 구조에서는 가격이 제자리를 지키는 데에도 새로운 수요가 필요합니다. “고점 대비 많이 빠졌으니 싸다”는 판단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유통량·FDV·락업 일정을 읽는 법은 토큰 언락이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월러스 코인 가격 시나리오: 조건별로 나눠 보기
10월 16일 CoinMarketCap 기준 WAL은 약 0.045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 가격을 출발점으로 6~12개월 뒤를 세 가지 조건으로 나눠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목표가가 아니라 “이런 조건이면 이 정도 범위”라는 사고 실험입니다.

- 약세 0.02~0.04달러: 코인 시장 전반이 식고, 저장 수요는 정체한 채 매달 물량만 늘어나는 경우.
- 중립 0.04~0.08달러: AI·Web3 쪽 활용 사례는 늘지만 유료 저장량이 아직 초기 단계라 공급 증가와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
- 강세 0.08~0.15달러: DATA Network 같은 파트너의 실제 데이터가 대량으로 들어오고, Sui 생태계 회복과 시장 반등이 겹치는 경우.
실제 가격은 이 범위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시세는 거래소마다, 시점마다 다르니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한다면 김치프리미엄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집부가 지켜볼 숫자 세 가지
Walrus는 기술 자체보다 사업 모델의 검증 단계에 들어선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저장 네트워크는 작동하고 있고 AI 데이터라는 그럴듯한 성장 서사도 생겼습니다. 남은 질문은 돈이 실제로 흐르느냐입니다. 비슷한 ‘인프라 토큰’인 체인링크가 리저브 적립량으로 실사용을 증명하려 하듯, Walrus도 결국 숫자로 보여줘야 합니다.
- 유료 저장량: 무료·보조금 이용을 뺀 실제 결제 데이터가 늘어나는가.
- 파트너의 실데이터: DATA Network 같은 발표가 몇 TB의 실제 업로드로 이어지는가.
- 월별 유통 증가분: 매달 풀리는 물량을 새 수요가 흡수하고 있는가.
세 숫자가 함께 좋아지기 전까지는 파트너십 뉴스에 따른 단기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유료 저장량이 공급 증가 속도를 넘어서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가 WAL을 다시 평가할 때라고 봅니다. 가상자산 매매 차익에는 2027년부터 과세가 시작되니 코인 세금 2027 내용도 미리 알아두세요.
※ 본 기사는 Walrus 공식 문서, Sui 공식 블로그, 업비트 유통계획 등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가상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격 시나리오는 가정에 따른 것이며, 가상자산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큽니다.





